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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애니

영화 [매트릭스] 매트릭스란 틀에 갖혀 살고 있지는 않은가?

by haha-live 2020. 2. 18.

빨간약 먹을래? 파란약 먹을래?

매트릭스..

처음 영화봤을때가 초등학생이었는데, 그때는 그저 화려한 액션씬이 가득한 SF영화정도의 감흥만 느꼈었다. 그당시때 매트릭스의 여러 촬영기법(공중에 붕 떠있는 상태로 카메라 앵글 360도 회전이랄지 총알을 피해 거의 눕다싶이 한 주인공의 몸 위로 총알이 느리게 아슬아슬 지나가는 장면이랄지,,)이 매우 신선했기에 홍보도 액션씬 위주로 되었고 흥행에도 매우 성공했던 영화로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돼서 다시 본 매트릭스는 이런 화려한 촬영기법으로 결코 눈만 즐거운 영화가 아님을 깨달았다. 영화를 보면서 중간중간 배우들이 내뱉는 대사에 머리가 띵해지기를 몇번. 정지를 누르고 마음으로 곱씹어가며 이 대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성찰의 시간도 주는 영화란 것을 알았다.

 

 

매트릭스. 이곳은 기계들이 인간을 컨트롤 하기 용이하도록 만든 가상의 세계.

모피어스가 주인공 네오를 계몽하는 장면에서 "진짜 현실같은 꿈을 꾸어 본적이 있는가, 그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어떻게 알 수 있지?"라는 대사를 한다. 매트릭스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가상으로 만들어 놓은 세계를 진짜라고 인식하면서 살아가고 그것에 일체의 의심을 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칸트의 인식론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칸트는 이런 인식의 본질은 인간 내부에 있다고 한다. 즉, 인식은 생각으로 내부는 마음으로 바꿔 이해해보면, 생각(인식)이란 매트릭스의 틀에 갖혀 자신의 한계를 규정지어 자신의 마음(내부)에서 울리는 소리를 무시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 라는 문장이 있다. 이것을 어떤 사람들은 바람만 불어 넣는 무책임한 문장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결국 매트릭스 영화를 통해서 감독이 전해주고 싶은 메세지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1편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장면.

There's a difference between knowing the path and working the path

 

갈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의 차이.

 

마음이 동요되어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의심하지 말고 (주변에서 그것을 평가절하하여도)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바로 행동하자. 내 블로그 이름과 같이.. 모두 하고 싶은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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